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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가득, 사람 가득 삼개나루장터!!>

나눔에서 사회적 경제로-

 

 

지난 10월 27일 금요일, 도화소 삼개 어린이 공원에서 열리는 2017 삼개나루 벼룩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삼개나루 벼룩시장은 용강동주민자치위원회의 주최로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대규모 마을 축제입니다. 이번 벼룩시장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함께 쓰는 즐거움, 함께 나누는 기쁨”이라는 테마로 진행됐습니다.

 

 

 
<입구 현수막>                                                                                                                                                  <안내 표지판과 첫 상점>

 

 

벼룩시장에는 엄청나게 맛있는 냄새가 가득했습니다. 어머니의 손맛이 가득 든 불고기 냄새 덕분에 시작부터 기분이 좋았습니다. 식사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이 삼삼오오 모여서 음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이른 시간임에도 막걸리를 곁들인 분들도 많았습니다. 마을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이야기하는 모습은 도심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었습니다. 아이들도 부모와 함께 앉아 음식을 먹으며 놀 거리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캐리커처 부스>                                                                                                                                               <자원봉사 캠프부스 내 풍선아트>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었습니다. 캐리커처나 풍선아트가 아이들의 흥미를 끌었습니다. 풍선아트 부스에서 만들어진 칼을 이용해 장난을 치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말 보기 흐뭇했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뒤로하고 조금 더 들어가면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도서, 의류, 액세서리, 가방, 주방용품, 가구, 운동기구 등 가정에서 더이상 사용하지 않지만 그냥 버리긴 아까운 물품과 자신이 만든 수공예품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필요한 물건을 사고 파는 소비자 간 직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벼룩시장>

 

 

크게 열리는 벼룩시장답게 정말 없는 물건이 없었습니다. 유아용품도 있어 아이들의 옷이나 장난감 등을 구매하기 위해 나온 부모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가격도 워낙 싼 편이라 다들 부담없이 구매하고 있었습니다. 일반 재래시장과 달리 판촉이나 호객행위도 거의 없어서 기분 좋은 대화소리만 들으면서 물건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재화들>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웃음이 끊이질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가방을 구매한 한모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싼 가격에 구매한 것도 좋지만, 가방을 판매한 사람이 저희 아래층 사람이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앞으로 인사하기로 했어요.”

 

사람들과 나눔으로써 이웃 간의 소속감이 깊어지는 단적인 모습 같았습니다. 아마도 두 가족이 이번 벼룩시장을 계기로 엘리베이터에서 인사하고 지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들었습니다.

 

이렇듯 삼개나루 벼룩시장은 이웃 간에 사회적 관계를 형성해주는 장이었습니다. 구매자와 판매자에서 끝나는 관계만이 아니라, 앞으로 인사하고 안부를 묻는 관계를 만들어주는 곳이었습니다. 이 부스, 저 부스 돌아다니다가 출출해서 같이 식사하러 가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도시의 일상에서, 심지어 재래시장에서도 보기 드문 광경이었습니다. 서로 나누고 공유하자고 시작된 벼룩시장이 하나의 사회적 공동체를 구축하는 구심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경제는 이윤만을 추구하는 현대자본주의를 벗어나서, 지역사회를 위하고, 경제적 가치만이 아닌 다른 가치를 위한 경제입니다. 지역사회 내 관계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삼개나루 벼룩시장은 사회적 경제가 추구하는 공동체를 형성해줍니다. 나눔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시작된 행사가 이제는 사회적 경제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사람을 위한 사회적 경제 활동을 체험하기 위해서!! 내년 삼개나루 벼룩시장에 한번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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