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으로 스토리 > 새소식 > 상세
  • 분야: 전문가기고
  • 관련 웹사이트:

공유기업가가 바라본 코로나 이후 공유경제의 방향

이상무 대표(쏘시오 / 쏘시오리빙)

 

공유경제의 추락

출처 : Shutterstock, 기사의 내용과 관련 없음
 

2008년 공유경제(Sharing Economy)가 소개된 이후, 2010년대부터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은 많은 스타트업은 물론,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의 참여까지 우리사회의 핵심 이슈로 자리매김하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 19) 사태로 전세계의 공유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우버의 20년도 4사분기 흑자전환의 꿈도 셧다운과 함께 물 건너 간 것 같고, 위워크는 금년 4월 뉴욕 오피스를 철수했으며, 여행근절로 에어비엔비의 예약률도 떨어지면서 8월에 신청한 IPO의 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국내 공유경제 기업도 대표적인 서비스인 모빌리티 공유서비스, 숙박공유서비스, 공유오피스 서비스 등의 이용자가 대폭 감소하였으며, 타인의 물건에 손을 대는 것조차 꺼리는 현상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면서 공유경제 모델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시대가 가더라도 공유경제가 회복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관측되고 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중심의 공유경제가 흔들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볼 수 있다.
 

코로나가 바꾼 산업 경제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우리의 삶은 빠르게 바뀌고 있고 언택트 관련 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온라인 게임 업체의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하였고,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도 가입자와 매출이 증가하였으며, 온라인 강의와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가정용 PC 렌탈 주문이 크게 늘어났으며, 또한 밖에 장을 보러 가거나 외식을 하기 보다는 온라인으로 주문하여 음식 배달을 받는 경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고, 여름철에도 에어컨 매출보다 식기세척기의 매출이 더 크게 증가하였다고 하며, 이러한 트랜드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잇달아 구독경제 기반의 상품과 언택트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공유경제는 그래도 계속 필요하다?

현재의 공유경제가 위기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공유경제가 단 번에 사라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다. 공유경제의 탄생배경이라 할 수 있는 환경을 생각하고, 더 경제적인 대안을 찾아보고, 플랫폼 기술과 AI와 빅데이터 등의 기술적 진화가 이어지고, SNS와 소셜로 대변되는 사회적 관계를 중시하는 우리의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1인 가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코로나로 더욱 얇아진 지갑을 위한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라이프 스타일은 더욱 중요해져서 그에 부응하는 공유경제 서비스는 여전히 큰 효용을 얻을 수 있고, 공유경제의 가치는 여전히 우리 사회 속에 존재한다고 믿는다.

 


출처 : 쏘시오리빙 제공

코로나로 인해 외려 호황을 맞고 있는 공유경제 서비스도 있다. 바로 여러 조리사가 함께 다양한 음식을 만들거나 정해진 시간에 각자의 요리를 준비해서 앱 등으로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공유주방이 대표적인 사례이며, 정부가 지난해 6월부터 식품위생법상 규제를 2년간 한시적으로 허용하여 고속도로 휴게소 15곳과 위쿡 등이 영업에 활기를 띄고 있다. 위쿡딜리버리는 코로나가 확산되기 이전인 1월 대비 3월에 매출이 24.6%나 늘었고, 부진한 우버의 실적 중에서도 우버이츠는 1분기 총 주문액이 작년보다 52% 증가하여 돋보이고 있다. 공유 킥보드 시장도 주목을 받고 있다. 주로 야외에서 이용하고, 단거리 이동 수단으로 이용률이 늘어나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킥 보드의 하드웨어 성능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갖게 한다. ‘코로나 빅뱅, 뒤바뀐 미래’의 책에서도 공유경제 업계의 전망을 공유하는 방식과 정도에 따라 명암이 갈릴 것이란 예상을 한다. 이처럼 코로나 19로 타격을 받는 공유경제 업체나 서비스도 있겠지만, 공유경제가 제공하는 가치와 장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공유경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의 UI/UX와 공유의 범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시작된 것이며, 보다 더 공유의 목적물이 되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깊은 성찰과 공유를 이행하는 범위 혹은 그룹에 대한 서비스 기획과 이용 데이터에 대한 처리와 Feedback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하고, ICT 기술을 플랫폼 내에 활용한 언택트 기반의 공유경제 서비스로 업그레이드 시점에 직면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정부 또한, 지난 5월 공유경제를 활용한 영세·중소기업의 부담 경감 방안을 논의하면서 앞서 밝힌 공유주방 영업도 2년간 허용했으며, 관광진흥업상 이슈가 있던 도시민박업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등 공유경제 분야에서 46건의 규제를 개선하기로 한 점은 공유경제 기업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아파트는 공동주택이자 공동체이며, 주민공용공간은 공유경제 서비스의 Base Camp

공유경제를 주창한 로렌스 레식 교수는 “협력적 소비”를 함께 얘기했다. 이는 이후 레이첼 보츠만 교수나 제레미아 오우양 대표도 강조한 “협력성”이 공유경제의 핵심이다. 다르게 해석하면 협력의 빈도와 강도가 강한 곳이거나 집단일수록 혹은 상품과 서비스의 성격상 분리할 수 없는 짝일수록 공유가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출처 : 쏘시오리빙 제공

 

우리나라는 인구의 반이 넘는 1,000만 이상의 가구 수가 아파트라는 공동주택에 살고 있다. 아파트에는 한 가구당 평균 0.5평 정도의 주민공동공간이 있다. 경로당, 작은 도서관, 어린이 집등과 같은 법정 시설과 운동시설이나 문화강좌, 카페테리아와 같은 커뮤니티 시설이라는 주민공용시설이 있다. 서울시의 1천세대의 아파트라고 하면, 약 500평의 커뮤니티 공간이 있는 것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고급 아파트 단지 위주로 설치되던 커뮤니티 시설이 이제는 신축 그리고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일반 아파트에도 많이 설치되고 있다. 이들 아파트 단지에는 최근 공유오피스, DIY 공유공방, 공유주방, 게스트하우스, 카셰어링, 보육공간 등이 생기고 있다. 주민공용시설은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많은 아파트 입주민들을 위한 공유경제 서비스 공간일 수 있으며, 기획에 따라 공유경제 종합 Contents Box이자 Base Camp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인 것이다. 이 시설 이외에도 아파트 내 유휴공간은 쉽게 찾을 수 있다. 코인세탁실, 무인택배함, 무인점포, 무인중고거래 등의 새로운 공유경제 서비스들이 많은 아이디어 기업과 아파트 공유 공간 서비스 기업들 간의 제휴로 지속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주민공용공간 내 서비스 매니저는 코로나와 관련해서도 정부시책에 따른 선제적인 중단과 방역수칙 1, 2, 3을 매뉴얼화해서 모든 입주민들이 따르도록 돕고 있다. 충분한 이용자 기반을 배경으로 이러한 공유경제서비스는 다양한 서비스 인력 일자리와 재능 공유의 시장이 되며, 궁극적으로 입주민의 주거 편의를 향상시키고, 임대주택의 경우에는 살기 좋은 집으로 입주을 견인하고 있으며, 코로나와 같은 예측 못한 사태에 있어서도 입주민들을 위한 공동집사와 같은 서비스 매니저를 자처하고 있는 순기능이 있어 향후 주택시장, 주거시방과 결합한 공유경제 서비스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또한, 최근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고덕강일지구 신규 택지구역 내 “소셜 스마트시티 구현방안 마련”이란 기치 하에 아파트 간 담장을 넘어 구역 내 아파트 간 각 커뮤니티 공간과 서비스를 상호활용 할 수 있도록 제도정비에 나섬으로써 아파트 내 공유경제는 물론, 인근 아파트 간 공유경제를 활용한 서비스 다양화와 관리비나 생활비의 절감을 모색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였다고 평가 받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이 필요한 공유경제
 

출처 : Shutterstock, 기사의 내용과 관련 없음

 

공유경제 기업들은 코로나로 인해 상당한 위기를 경험했을 것이다. 위워크는 위생을 강화하고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개인 공간을 늘리기 위해 사무실을 재설계하고 있으며, 에어비앤비도 위생과 소독을 강화하고 이를 관련 자료준비 등을 통해 객관화하는 작업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있으며, 우버나 리프트는 승객운송 외 음식 배달에 뛰어들거나 대중교통이 중단된 일부 노선에 저비용 승차권으로 운영을 하려고 하고 있다. 이처럼 공유기업들은 저마다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언택트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으며, 스마트시티, 부동산, 기존 기업이나 공공기관과 연계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공유경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공유경제의 핵심인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업그레이드된 사업기획과 방역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보완적인 수단을 탑재함으로써 새로운 도약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시장은 항상 거기에 있다. 우리가 직면한 새로운 도전을 어떻게 극복하거나 인정하고 소비자에게 그 필요성과 충분성을 인정받느냐의 명제만 남아 있다고 본다. 과거 공유 이전의 규제 때문에 힘들어 했던 공유경제가 정치권과 정부에 잘 설득함으로써 여건이 개선된 경험이 있다. 코로나라는 새로운 몸살을 앓고 있는 공유경제 업계가 오히려 지금이야 말로 공유경제 업체 간 연계와 협력을 통해 더 큰 공유경제의 생태계를 창출할 것으로 나는 여전히 믿고 있다.

※ 위 소식과 관련된 의견이나 느낌을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