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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아이 키우는 이웃들과 정보 공유가 활발해서 육아에 도움이 돼요. 관리가 깔끔하고 장난감과 소품도 다양해서 만족스러워요."

서울 강북구 '수유1동 공동육아나눔터'에 11개월 딸과 방문한 이 모씨 는 "최근에는 이웃에게서 이유식에 청국장 넣는 법을 배웠다"며 "상시 프로그램을 통해 유아 마사지도 배워서 유익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매번 키즈카페에 가는 것도 비용 부담이 됐는데 이곳은 무료인 데다가 안전해서 안심이 된다"고 덧붙였다.

수유1동 공동육아나눔터는 지난달 3일 개소한 강북구의 두 번째 공동육아나눔터다. 강북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용하며 이웃 간 육아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다. 한은주 센터장은 "그저 아이를 맡기는 곳이 아니라 공공기관과 구민이 보육 책임을 나누는 곳"이라며 "지역의 공동체 돌봄 문화가 조성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북구는 2018년 번1동에 공동육아나눔터 1호를 개소한 바 있다.

공동육아나눔터는 일반적인 보육 시설과 달리 양육자와 아이가 함께 이용하는 공간이다. 실질적인 육아를 맡은 부모나 조부모 등 양육자가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지역사회 단위로 구현한 것이다. 수유1동 공동육아나눔터는 수유시장 근처 주택가에 조성돼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편의시설이 부족한 다세대주택 거주민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는 특징이 있다.

0~12세 아이를 둔 강북구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수유1동 공동육아나눔터를 이용할 수 있다. 약 250㎡ 규모에 영유아 놀이공간과 초등 놀이공간이 분리돼있어 아동 연령에 맞는 놀이시설과 장난감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영유아 놀이공간에서는 쌓기놀이, 역할놀이 등이 가능하며 초등 놀이공간에는 성장지원을 위한 교구와 레고, 보드게임 등 장난감이 구비돼있다.

수유1동 공동육아나눔터에서는 매월 창의·놀이 위주의 상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이를 대상으로는 다양한 주제의 문화 체험활동을 제공하고 양육자에게는 동화구연, 오감놀이 등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놀이법을 안내한다. 맞벌이·한부모가정의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의 돌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부모참여형 방과 후 돌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박병숙 강북구 여성가족과 출산장려다문화팀장은 "출산율이 계속 하락하는데 보육하기에도 힘든 환경이면 안 되니 돌봄 품앗이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양육자들이 소통하며 쌓아가는 돌봄 노하우가 계속 전수될 수 있게 확장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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